매일신문

이용근 조각전

조각가 이용근(50)씨의 조각전이 25일까지 KBS대구총국 전시관에서 열린다.

9년만에 개인전을 여는 이씨는 이번 테마는 쉽고 재미있는 조각이다.

그동안 돌, 청동 등을 사용한 정통 조각작품을 발표해온 그가 생활 속에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조각을 화두삼아 다양한 실험을 했다.

우람한 근육질의 손들이 탁자받침대로 사용되는가 하면 조각작품에 야생화를 도입하기도 했다.

특히 신체의 특정 부분을 강조한 작품들은 코믹하면서 우화적이다.

주물에다 붉은색, 초록색으로 몇 겹을 칠한 작품은 흙 느낌을 주면서 인간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조각이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깨버리고 싶어요. 3년 후엔 인체를 반추상 형태로 변형한 대형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 작가는 앞으로도 좀더 대중적인 조각을 위해 숯 등 새로운 소재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대형 작품 중 '에로스의 탑'은 홀몸노인을 위한 복지단체에 기증될 예정이다.

053)757-7326.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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