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중국 방문을 앞두고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당내 비상이 걸렸다.
박 대표는 지난 4·30 재·보선이 끝난 후 거의 20여일 동안 독감에 시달리다 급기야 20일에는 모든 공식일정을 접은 채 서울삼성동 자택에서 하루종일 요양했다.
따라서 오는 23일 박 대표의 중국 방문을 앞둔 비서실은 주말 일정을 조정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유승민 비서실장은 "재·보선이 끝난후 가벼운 감기증세를 보이다 갑자기 심해져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중국 가기전에는 빨리 나아야 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감기로 몸져눕게 된것은 재·보선 선거운동 후유증 때문으로 보인다.
재·보선 선거운동기간 동안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에 온 몸을 던져 '올인'을 한데다 재·보선 이후에도 당선사례 등으로 이른 새벽부터 자정까지 강행군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사전에 잡힌 공식일정 때문에 링거주사까지 맞으며 일정을 강행하던 박 대표는 결국 광주 5·18 행사후 심한 감기증상을 호소했다.
이튿날인 19일에는 오후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채 자택으로 향했다.
결국 19일 오후부터 시작해 20일까지는 자택에만 머물며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했다.
박 대표는 주말과 휴일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중국 방문 준비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 측은 "평소 주말일정의 3분의 2는 줄여놓고 있으나 이마저도 대표가 소화하기 곤란하면 아예 취소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