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인 아내 구은주(46)씨를 망치로잔인하게 살해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구씨의 미국인 남편 랜디 샌즈(51)는 사전에 범죄를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열린 듀페이지 카운티 배심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구씨는 머리를 10여차례 이상 강하게 맞은 외에 수십개의 다른 상처를 입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법정은 이 사건을 강력 살인 사건으로 규정했다.
애디슨 경찰의 브라이언 고스 형사는 경찰이 구씨 시신을 이들 부부의 침실에서발견한 것은 2월 28일이지만 사망 시점은 2월 25일 밤~ 2월 26일 새벽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스 형사는 시신은 발견 당시 비닐과 절연 테이프로 감싸진 상태였는데 샌즈는범행을 저지르기 1개월 전 집 근처 철물점에서 망치와 테이프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샌즈는 심문 과정에서 범행 수 개월 전부터 계획했다고 자백했는데 경찰은 샌즈가 HIV 양성반응자로 음주운전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었는데다 세금 문제로 고민을하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분석했다.
고스 형사는 구씨와 12년 가까이 결혼 생활을 이어온 샌즈가 "만약 자신이 감옥에 가거나 죽으면 아내는 자신 없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샌즈는 범행 이후 집 주위에 자신의 범행을 알리는 수십개의 메모들을 남겼는데 이 가운데 현관문에 붙어 있던 메모에는 경찰에게 수색 영장없이 집에 들어오지 말 것을 경고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지하실에서 발견된 범행에 쓰인 망치 옆에는 '살인 무기' 라는 메모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샌즈는 5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로 듀페이지 감옥에 수감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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