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본프레레호, '죽음의 원정' 소집훈련 스타트

"원정 2연승을 준비하라." 오는 6월 3일과 9일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에서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5차전을 잇따라 치르게 되는 '본프레레호'가 24일 낮 12시부터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본격적인 소집훈련에 돌입한다.

최근 곽희주(수원)와 박요셉(광주)을 추가로 발탁해 24명의 예비엔트리를 확정지은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 시작되는 파주NFC 훈련을 통해 지난 3월 3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여세를 몰아 6월 원정 2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번 소집훈련에는 24명의 대표팀 선수중 해외파 박지성-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벤)와 25일 오전에 합류하는 김진규(이와타),27일 합류예정인 이운재,김두현,곽희주,김대의(이상 수원) 등 7명을 제외한 17명의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전투력'이 급상승중인 박주영(서울)과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포항),부상에서 부활한 안정환(요코하마),'리틀 차붐' 차두리(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새내기' 김진용(울산) 등 대부분의 공격수들이 소집훈련 첫날부터 모두 모이게 돼 치열한 공격수 '생존경쟁'에 나서게 된다.

이중 일찌감치 측면 공격수로 예상되는 차두리와 정경호,김대의를 제외한 박주영,김진용,안정환,이동국 등 4명이 펼치게 되는 '신구(新舊)' 스트라이커들의 치열한 자존심 경쟁은 이번 소집훈련의 최고 백미로 꼽히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3월 30일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해외파는 물론 국내 K리그 경기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면서 6월 '죽음의 원정'에 나설 베스트 멤버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왔다.

31일 출국을 앞두고 일주일간의 파주NFC 훈련을 통해 다시 한번 선수들의 옥석을 가린 뒤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전에 나설 주전들의 몸상태를 마지막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소집훈련에서 집중적으로 조련해야 할 부분은 최근 대표팀의 최대 취약 포지션으로 떠오른 수비진이다.

당초 선발예정이었던 김남일,송종국(이상 수원)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상태인 데다가 경험많은 유상철(울산) 역시 부상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일단 센터백에 유경렬(울산)을 중심으로 박동혁(전북)과 김진규(이와타) 등 기존 선수와 곽희주(수원),김영철(성남),김한윤(부천) 등 새로 발탁한 선수간의 경쟁을 통해 수비수들의 기량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훈련에서 김남일과 송종국(이상 수원) 등 국제경기 경험이 많은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빠진 것을 대비해 김상식(성남),박요셉(광주),김두현(수원),김정우(울산) 등 4명의 선수로 최선의 중앙 미드필더진의 조합을 끝마쳐야만 한다.

특히 플레이메이커로 내정된 박지성의 합류를 앞두고 이들 중앙 미드필더진의 생존경쟁 역시 뜨거울 전망이다.

보름 앞으로 다가선 우즈베키스탄과의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이 사실상 본선진출의 8부능선이 될 전망인 가운데 본프레레 감독이 어떤 '승리구상'을 그려낼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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