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발 해크먼이 불운을 끊지 못했다. 삼성은 22일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회초 해크먼의 대량실점으로 2대8로 패했다. 28승13패를 기록한 삼성은 두산(26승13패1무)을 한 경기차로 제치고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아이스크림도 소용이 없었다. 선발 출장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수비수의 실책 등으로 승수를 챙기지 못하는 불운에 시달렸던 해크먼은 경기에 앞서 선수단에게 아이스크림을 돌려가며 동료들의 지원을 기대했다. 그러나 해크먼은 타선의 지원을 기대하기도 전에 한화 타선에 무차별 난타를 당하며 4회초를 끝으로 쫓기듯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초 1실점했지만 그럭저럭 버텨가던 해크먼은 2대1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김한수의 실책으로 1, 3루를 허용하면서 불운을 예감했다. 이 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해크먼은 연속 2안타와 밀어내기 볼넷 2개로 3실점 한 뒤 2사 주자 만루에서 김태균에게 시즌 첫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4회초에만 7실점했다. 5회초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긴 해크먼은 선발 출장한 9경기 중 처음으로 5이닝을 못 채우고 강판당했다. 시즌 1승3패.
삼성 타선은 제구력을 앞세운 한화 선발 문동환을 공략하지 못하고 5안타에 그쳤고 조동찬은 3회말 주자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팀의 체면을 살렸다. 최근 타격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양준혁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LG를 6대5로, 롯데는 기아를 10대1로 제압했다. 현대는 SK를 9대3으로 꺾었다. 앞서 삼성은 21일 한화를 5대2로 물리쳤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2일)
한 화 100 700 000 - 8
삼 성 002 000 000 - 2
△승리투수=문동환(2승4패)
△패전투수=해크먼(1승3패)
△홈런=조동찬 5호(3회 2점·삼성), 김태균 7호(4회 4점·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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