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새재 밤 정취에 취했어요"

市 '과거길 달빛사랑 여행' 성황

"달빛을 따라 고즈넉한 문경새재 과거길을 걷는 정취는 그만입니다.

"

문경시가 달빛을 주제로 21일 선을 보인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 여행'(부제 '낭만의 길 15리') 관광 상품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 5시간 동안 문경새재 1관문~2관문 사이 6km 구간에서 진행된 '달빛사랑 여행'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2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짚신 신고 옛길 걸어보기 △호롱불 밑에서 사랑의 편지쓰기 △주먹밥 직접 만들어 먹기 △달빛 소원 빌기 △사랑하는 이 업고 달빛 속 걷기 등 독특한 행사에 매우 즐거워 했다.

조재경(36·서울시)씨는 "문경새재 달빛과 주막집의 초롱불빛이 어우러진 곳에서 문경새재 아리랑보존회의 '다듬이 소리 공연'을 즐겼는데 정말 인상적이었다"라고 했다.

가족과 함께 이 상품을 즐긴 정용섭(29·수원시 영통구)씨는 "문경새재 자연에 취했고 옛날 관료들이 업무 인수·인계를 했다는 교귀정에서 들은 바이올린 연주에 흠뻑 취했다"면서 친구·직장 동료와 다시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했다.

이날 바이올린 연주는 문경 출신이며,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인 이수진(26)양 등 2명이 했는데 본인들도 매우 독특한 연주회였다며 좋아했다.

서울 웹투어여행사 김춘수(36) 부장은 "문경시가 기획한 달빛 주제 여행상품이 과연 어떤 결과를 거둘지 많이 걱정했는데 이벤트가 너무나 다양해 놀랐다"고 했다.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 여행' 첫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판단에 따라 문경시는 매월 보름을 전후한 토요일(6월 18일, 7월 23일, 8월 20일, 9월 10일, 10월 15일 까지)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정례적으로 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문경시청 이종필 관광개발담당은 "매월 행사 때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국 관광객들에게 문경의 달빛이 얼마나 멋이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문경시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개인, 단체 등을 구분해 신청하면 참가 비용은 무료이고, 사적 입장료와 주차비만 각자 부담하면 된다.

문의 054)550-6394.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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