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서 경찰관들에 의한 음주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간부 경찰의 음주 사고로 해당 경찰서장이 징계를 받은 지 일주일이 채 안돼 다시 경찰관 음주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경찰의 기강이 극도로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비난이 들끓고 있다.
21일 밤 10시40분쯤 대구 동구청 앞에서 수성경찰서 고산지구대 소속 ㄹ(40) 사무장(경위)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와 추돌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70%의 만취 상태였다. 당시 ㄹ경위는 동촌유원지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친 뒤 북구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대구 달서경찰서 ㅈ(48)경위는 지난 16일 새벽 1시5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09% 상태로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남구 대명동 서부정류장 근처에서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날 당직 근무인 ㅈ경위는 근무지를 무단이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대구 북부경찰서 강북지구대 소속 ㅇ(40)경사는 지난 4월13일 새벽 3시쯤 경남 창녕군 창녕읍 초산리 대구방향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승용차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달아났다가 목격자의 신고로 사고 발생 후 2시간 여만에 붙잡혔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46%였다.
또 지난해 12월17일 0시30분쯤엔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동아백화점 수성점 앞 네거리에서 대구경찰청 소속 ㅌ(35)경위가 술에 취한 채 승합차를 몰고가다 신호 대기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ㅌ경위는 사고 직후 차를 버리고 200여m 가량 달아나다 뒤쫓아온 경찰관들에게 붙잡혔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03%로 만취 상태였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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