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의장이 개인자격으로 정부의 방북 승인을 받아 금강산에서 개막한 남북 대학생 상봉모임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통일부와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 해외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청년학생본부에 따르면 송효원(22·여·홍익대 국어교육4) 한총련 의장이 이날 개막한 '6·15공동선언 실천과 반전평화, 민족공조 실현을 위한 남북 대학생 상봉모임'에 참가했다.
한총련 의장이 개인자격으로 정부의 정식 승인 절차를 거쳐 방북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총련 의장 자격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행사에 참가하는 조건으로 방북을 승인한 것"이라며 "행사에 참가하기는 했지만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송씨의 경우 전과도 없고 수배도 안된 상태라 법적으로 방북하는 데 아무런 하자가 없다"면서 "이번 대회에도 한총련 의장 자격이 아니라 홍대 대표로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일부의 방북 승인은 소속 단체 등을 고려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현행범이나 수배범 등이 아닌 경우라면 승인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봉모임은 남측에서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대학생운동본부 주관으로 400여 명이, 북측에서 조선학생위원회 주관으로 100여 명이 각각 참석, 이날 개막식, 삼일포 공동등반, 공동연회 등을 가진 데 이어 24일 오전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폐막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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