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동열 감독이 선수 운용을 한껏 여유롭게 하고 있다.
7, 8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시기를 승부처로 보고 있는 선 감독은 최근 핵심 선수들이 조금만 피로를 호소하면 선발 출장에서 제외시켜 체력을 보호토록 하고 있는 것. 장기 레이스를 감안해 노장 선수들의 체력를 보호하는 것은 한편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해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한화전부터 2루수 박종호는 3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는 이유. 또 SK, LG와 3연전씩을 갖는 이번 주에는 체력이 약한 김재걸을 2, 3경기 쉬게 할 작정이다.
19, 20일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던 마무리 권오준도 체력 부담을 고려해 21일 세이브 요건이 됐지만 내보내지 않았다.
이런 여유로운 용인술에는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현재의 성적과 풍부한 백업 요원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 20일부터 박진만이 출장이 가능해지면서 내야수 백업 요원은 더욱 풍부해졌다.
최근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김한수가 1루, 박종호가 2루, 김재걸이 3루를 맡고 조동찬, 박석민, 강명구 등이 이들의 뒤를 받치고 있다.
개막 이후 백업 요원들을 주축으로 기용하고도 두산과 선두 경쟁을 벌였던 삼성은 박진만이 가세한 현재 28승13패 승률 0.683으로 단독 1위를 고수하고 있다.
41경기를 치러 페넌트레이스의 ⅓를 소화한 지금의 페이스대로 성적이 유지된다며 우승은 떼어 논 당상이라는 성급한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삼성은 지난 주 롯데, 한화와의 3연전에서도 목표로 정한 2승1패를 달성, 선두권을 순항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주 SK(24~26일:인천문학야구장), LG(27~29일:대구시민야구장)에서 각각 3연전씩을 갖는다.
24일은 에이스 배영수가 선발로 나선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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