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이철우 도의회 의장 발언

한나라당 소속인 이철우(李哲雨) 경북도의회 의장이 23일 "지난달의 청도군수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은 당 소속 도의원들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임인배(林仁培) 경북도당 위원장은 "이는 도의원들이 합심, 당소속 후보를 낙선시켰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문제가 된다"며 "내달초 경북도당 인사위를 열어 이 의장과 ㅇ도의원에게 무소속 후보 지원여부를 확인한 뒤 제명 등 징계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도의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한 뒤 "한나라당은 경북지역이 아무리 텃밭이라고 해도 4·30 재·보선의 후보공천 과정에서 너무 오만하게 행동했다"고 비난했다.

이 의장은 "지역에서 활동해온 도의원 출신들이 한나라당에 공천을 많이 신청했음에도 한나라당은 의장에게 협의를 한번도 요청하지 않았는데다 이들을 모두 일차 후보압축 과정에서 배제시켰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청도군수 선거에 공천신청을 했던 ㅇ도의원의 경우 자신이 참석, 격려하게 돼 있는 소싸움 행사를 불과 이틀 앞두고 4배수로 압축되는 일차 후보공천 심사에서 탈락됐다는 통보를 갑자기 해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며 "그가 무소속 후보를 돕게 된 것도 결국 이 같은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도의원들은 총선이나 대선 때 당을 위해 갖은 고생을 해왔다"면서 "특히 이전에는 도의원들이 제대로 내지 않았던 당비를, 그것도 월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올려 모두 납부토록 하는 등 당과의 협력·유대 관계를 강화키 위해 노력해 왔으나 그 결과는 공천 푸대접으로 돌아왔다"고 거듭 비난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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