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병원 영남권 임상시험센터 선정

신약 임상시험 대구로 모여라

경북대병원이 보건복지부 지정 영남권 지역임상시험센터로 최종 선정돼 대구가 국내'외 임상시험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의료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임상시험센터는 이 달부터 2010년 3월까지 5년 동안 총 107억여 원(정부 39억 원, 대구시 3억 원, 경북대병원 41억 원, 민간 18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국제적 수준의 시설과 장비를 갖춰 국내외 임상시험과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한다.

임상시험이란 새로운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해당 약물의 약동, 약력,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고 이상반응이나 유해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을 말한다. 이는 신약 허가의 핵심 단계이다.

임상시험은 2007년이면 세계 시장 규모가 30조 원에 이를 정도의 고부가가치 의료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어서 경북대병원 임상시험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임상시험 수익뿐만 아니라 해외 환자들의 역내 유치, 대구시의 국제화 등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업계에서는 신약의 특성상 다국가 임상시험이 필수이며, 빠른 시간 내에 최소의 경비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국제 수준의 인프라시설과 인력을 갖춘 국가에 임상시험을 의뢰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임상시험을 다른 나라 기관에 외주를 주고 있으며, 아시아지역의 경우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이 임상시험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전국의 권역별 지역임상시험센터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신약의 임상시험에 중심 역할을 담당하며 앞으로 5년 간 국내 임상시험 300여건, 국제 임상시험 7건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특화산업인 한의학을 통한 신약개발의 활성화와 국내 신약개발 및 의료기기, 기능성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를 산업화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원활한 임상시험과 국제화를 위해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한의대 부속병원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임상시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병원과 일본의 하마마추 및 오이타대학과도 세미나 개최, 인적 교류 등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황성규 임상시험센터 소장(신경외과 교수)은 "임상시험센터는 대구의 첨단바이오산업과 한방산업, 경북의 천연물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을 지역 특화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며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임상시험에 필요한 신기술을 개발하는데도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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