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사랑하는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모임'(대사모)이 23일 대구에서 공식 출범, 지역 현안 챙기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사모'는 이날 김덕규 국회 부의장, 천정배 전 원내대표, 염동연·장영달·유시민·김혁규 상임중앙위원 등 국회의원과 김태일 대구시당 위원장, 정병원 경북도당 위원장 등 당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이날 정청래·서혜석 의원은 발족선언문을 통해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24명은 비장한 각오로 대구를 찾았다"며 "대구가 꼴찌도시로 전락하게 된 것은 정치·행정·사회·문화를 독점해온 획일적인 권력구조에 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사랑모임'은 대구를 위해 전력을 다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이 모임의 성패는 대구가 우리를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축사를 통해 "대구는 과거 권력을 가진 몇몇 사람만 잘 사는 지역이었지만, 이제 모든 시민들이 잘 사는 지역으로 바꿔보자"며 "대사모 발족을 계기로 대구역사를 새롭게 만드는 현장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모는 또 발족식에 앞서 대구시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유치 △대구 연구개발(R&D)특구 지정 △대구테크노폴리스 지정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역연구센터 설립 등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며, △지역예산 확보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해녕 대구시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일하겠다"며 "그동안 지역현안을 정부정책에 반영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여당 의원들이 적극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대사모 보좌진과 국회 전문위원, 대구시당 정책팀 등으로 실무팀을 꾸려 대구현안을 챙기겠다"며 "지역뿐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에 부합하고, 시정부와 시민단체 등 각계 여론이 동의하는 정책이라면 어떤 현안이든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은 "당 지도부가 대거 참여하는 모임인 만큼 '회의체'를 구성해 대구가 자신의 지역구라는 인식을 갖고 지역문제에 뛰어들 것"이라고 했으며, 박찬석 의원도 "이벤트성,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모임의 진정성을 갖고 일할 테니, 대구가 이 모임을 적극 이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대사모는 향후 2명의 대표를 뽑아 정례 협의체를 구성하고, 모임 내 '정책네트워크'를 만들어 대구의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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