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경의 섬 대마도…가깝지만 먼 축복받은 땅

섬 전체의 88%가 산악지형이고 80%가 수십m 높이의 울창한 원시림으로 뒤덮인 대마도는 하나의 거대한 자연휴양림이자 삼림욕장이다. 섬 어디서든 코끝을 자극하는 상큼한 풀내음, 먼지 하나 없이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나뭇잎, 화장실의 것을 마셔도 되는 깨끗한 물, 그리고 바닷가에서도 비릿한 갯냄새를 느낄 수 없는 무공해 청정해역... 논, 밭을 개간하기 힘든 열악한 환경으로 사람이 살기 어려웠던 탓에 천연 그대로의 자연이 보존돼 이제 와서는 오히려 축복받은 섬이 되었다.

육지의 침강에 의해 생성된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인 아소만은 대마 상도와 하도의 경계부분에 위치해 있는데 그 섬세한 굴곡미는 일본 최고의 절경으로 일컬어진다. 또한 품질이 뛰어난 대마진주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처럼 잔잔한 아소만의 해안과 진주 양식장을 한바퀴 둘러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훌훌 날아간다.

만 곳곳에는 씨알이 굵은 돔낚시 포인트가 즐비하고 방어와 전쟁이 등 손맛 좋은 어종들이 풍부해 국내 낚시꾼도 많이 찾는다.

우리나라에서 49.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가깝지만 멀었던 섬. 맑은 날이면 부산에서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국경의 섬' 대마도가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글·사진 박헌환 기자 ptr@imaeil.com

사진 : 호수처럼 잔잔한 아소만은 리아스식으로 굴곡진 해안으로 이루어져 곳곳에 낚시 포인트가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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