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용필 '필&피스' 공연

관객과 함께 '평화'를 노래한다…내달 11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늘 그의 이름 앞에는 '국민가수', '가왕(歌王)'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조용필(55). 한국 대중음악의 산 역사이자 현재 진행형인 그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3년 전 여름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던 전국 10개 도시 월드컵 경기장을 돌며 단독 순회 공연을 갖는 것. 총 목표 관객 수만 30만 명으로 국내 공연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조용필의 뜨거운 무대가 내달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마련된다. 공연 제목은 '필&피스(Pil & Peace)'.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반도는 물론 지구촌의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뜻이다. 모든 관객이 자신의 노래를 들으며 평화로움과 편안함을 느꼈으면 하는 소망에서 'Peace'(평화)라는 단어를 택했다.

6만 5천 석 규모의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만큼 공연장 무대도 거대함과 화려함을 자랑한다. 공연장 무대는 높이 15m, 폭 110m 규모로 '비둘기'를 형상화해 제작된다. 동원된 장비만 5t 트럭 65대 분. 악천후에 대비한 장비도 투입된다. 그라운드 한복판에는 이동식인 제2의 무대가 설치돼 관객과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조용필이 공연 전체를 직접 지휘·감독하고, 800여 명의 스태프를 구성해 완벽한 무대를 연출할 계획.

메인 무대에서 펼쳐지는 영상이 우주-은하계-지구-아시아 대륙-한반도-무대로 이동하면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조용필은 밴드 '위대한 탄생'의 연주와 함께 무대 위 지구 중심에서 등장하게 된다. 공연 중간에는 뮤지컬 배우인 소프라노 김소현과 듀엣 자리도 마련될 예정. 공연이 절정에 달하면 객석과 무대 전체가 비둘기로 덮이는 멋진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노래 중간중간 50대에 이르는 대형 서치라이트로 분위기를 돋우고 운동장 한가운데로 이어지는 이동식 무대를 설치해 관객들 속에서 함께 노래할 계획. 2만~8만 원. 문의 1544-0766.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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