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포항은 내년 6월 있을 지방선거전으로 벌써부터 뜨겁다.
출마예상자들이 각종 모임에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사조직 만들기는 물론 공천 경쟁마저 뜨겁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포항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현역 경북도의원 2명, 경북도 고위공직자 2명 등 무려 10여명. 이중 상당수가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여의치 않을 시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인사도 적잖다.
때문에 포항에서는 벌써부터 '춘추전국시대'라는 말이 오갈 정도다.
왜 이렇게 조기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에대해 출마예상자들은 물론 대부분의 시민들은 "정장식 시장이 너무 일찍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것이 큰 이유중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비공식적으로 측근들에게 경북도지사 출마 뜻을 밝혀온 정시장은 지난 3월 서울과 포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뒤질세라 최근에는 포항 북구출신 이병석 국회의원(재선)의 경북도지사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측근들은 "시인도 부인도 않는 게 본인 입장"이라며 뜻이 없지 않음을 내비친다. 물론 여론 탐색 내지 이름 알리기라는 지적도 있지만.
한 출마예상자는 "정시장이 너무 일찍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것은 시정 책임자로서도 적절치 못하다"며 "적어도 올 연말이나 내년초쯤 발표하는게 적절하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정 시장의 조기 출마 선언으로 국회의원, 도의원 출마예상자들이 벌써부터 출마를 저울질하는가 하면 합종연횡을 모색하고 있다.
공무원들도 마음이 들떠 있기는 마찬가지. 차기 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유력한 지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지만 그보다 시정 조기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만만찮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출마예상자들은 도지사, 시장, 도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냉철히 자신을 뒤돌아 봐야 한다. 사필귀정이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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