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6월 3일과 9일 잇따라 열리는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 5차전을 앞두고 24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본격적인 소집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소집에는 24명의 선수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전을 치르는 김대의, 이운재, 곽희주, 김두현 등 수원 삼성 소속 4명과 '태극듀오' 이영표-박지성(이상 에인트호벤), 이날 오후 귀국한 차두리(프랑크푸르트), 25일 합류하는 김진규(이와타) 등 8명을 제외한 16명이 참가했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박주영(서울)은 오전 11시 40분쯤 에이전트와 함께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파주NFC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세례에 꾹 다문 입술을 떼지 않고 종종걸음으로 숙소로 향했다. 박주영과 동행한 에이전트는 "오는 동안 차안에서 여러 경기를 해야하는데 힘들것 같아서 걱정이라는 얘기를 했다"며 "경기에 출전 유무를 떠나 많은 것을 배우고 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고 귀띔했다.
오후 4시 30분부터 그라운드에 나선 대표팀 선수들은 가벼운 볼트래핑과 스트레칭으로 첫 훈련의 시작을 알렸다. 경기시작전 주어진 15분간의 인터뷰 시간이 박주영에게 모두 할애되자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자신은 물론 나머지 선수들의 인터뷰마저 훈련 종료 이후로 미뤘다.
본프레레 감독은 축구협회 언론담당관에게 "새로운 선수들에게도 인터뷰의 기회를 주라"며 박주영에게만 쏟아지는 언론의 관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자칫 박주영때문에 대표팀의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걱정을 내보인 것.
이후 본프레레 감독은 8대8로 치른 자체 미니게임에서 이동국을 원톱으로 박주영과 김진용을 좌우 공격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반대편에는 안정환과 정경호를 세워 '대항마'로 세웠고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김한윤은 유경렬과 함께 스리백 호흡을 맞췄다. 대표팀에 오랜만에 소집된 김영철은 심박측정기를 달고 미니게임에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은 이동국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골을 성공시켰으며 안정환은 3골, 이동국은 2골을 터트리며 골감각을 조율했다.
한편 본프레레 감독은 공격과 수비진의 중간점검을 위해 준비한 26일 경희대와의 연습경기(오후 4시 30분)를 비공개로 해줄 것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
사진 :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소집훈련에 참가한 박주영(오른쪽)이 동료 안정환과 운동장을 돌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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