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노조, 임금협상 백지위임

영남대 교직원 노조(위원장 서정규)가 민주노총에서 탈퇴한 데 이어 올해 임금협상도 학교 측에 백지위임하는 파격적인 변신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노조원 자격에 대해서도 전 교직원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유니온 샵'에서 3급 이상 직원과 본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 부처장급 직원에 대해서는 노조원 일시 자격정지 조치를 취해 가입을 유예키로 양보했다.

교직원 노조는 또 대학본부에 제기했던 남녀 고용평등법 위반, 부당 노동행위 등 각종 고소, 고발, 진정을 취하했거나 절차가 진행되는 대로 취하하기로 했다.

더 파격적인 것은 최근 교내 홈페이지를 통해 노조위원장 명의로 낸 사죄성 담화문. 담화문에는 '과거 노조의 행태를 반성하고 학교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영남대 노조의 변신에는 고참 직원들로 구성된 과장협의회의 간곡한 호소문이 계기가 됐다. 협의회는 호소문을 통해 '대학의 존립이 없고서는 노조도 없다. 노조의 실익을 앞세우기보다는 대학 혁신에 노조가 앞장서 비전 있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노조이익의 극대화로 연결된다'고 호소했다.

서정규 노조 위원장은 "학교 측과의 싸움에서 불미스런 일도 있었지만 노조도 학교 구성원으로서 대학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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