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뒷심을 발휘하며 2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25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3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30승13패를 기록한 삼성은 단독 1위를 고수했다.
이날 승부는 9회에 결정됐다. 양 팀의 제5선발인 삼성 전병호와 SK 고효준간의 대결은 타격전이 예상됐지만 경기는 의외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전병호는 5이닝 동안 7안타를 허용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고효준 역시 6과1/3이닝 동안 단 1안타만을 내주는 완벽투를 과시했다.
삼성은 SK의 4년차 좌완 고효준을 맞아 7회초 1사 후 박한이의 좌전안타가 터질때까지 노히트 노런을 당하는 등 신인급 좌완 투수에게 약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전날 패한 SK는 고효준이 첫 안타를 허용하자 중간계투 필승카드인 신승현을 투입, 승리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하지만 9회초 선두타자 진갑용이 안타로 진루한 뒤 대주자로 나선 강명구가 박한이 타석 때 도루를 성공하며 분위기는 삼성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이어 박한이의 희생번트가 야수선택이 되면서 신승현을 강판시켰고 1사 후 박한이의 도루로 만든 2, 3루에서 김대익은 SK 마무리 위재영으로부터 고의사구를 얻어 1사 만루의 귀중한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박종호도 도망가는 피칭을 하던 위재영으로부터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기세를 올렸다. 삼성은 계속된 찬스에서 강동우의 우전안타와 조동찬의 내야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SK는 1회말 1사 만루, 3회말 1사 2, 3루, 6회말 무사 2루 등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8회말 2사후에 마문드에 오른 박석진은 ⅓이닝 동안 3개의 볼을 던지고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시즌 5승을 기록한 박석진은 중간계투로 다승 공동 5위에 올랐다. 마무리 권오준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4타자를 상대로 1볼넷, 무실점으로 11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롯데를 9대3으로, 두산은 기아를 8대6으로 제압했다. 한화는 현대를 6대0으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문학전적(25일)
삼 성 000 000 003 - 3
S K 000 000 000 - 0
△승리투수=박석진(5승) △세이브투수=권오준(1승11세이브)
△패전투수=신승현(3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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