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26일 MBC 특집다큐 '사별'

어느 날 허무하게 세상을 떠난 사람들. 그 가족들. 세상과의 마지막 이별의 순간에 망자를 떠나보내야 했던 가족들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까.

MBC는 26일 밤 11시 5분 가정의 달 특집다큐 '사별(死別)'을 방송한다.

수많은 사건과 사고, 혹은 병으로 사랑하던 이들을 떠나보내고 그들을 가슴속에 묻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사연을 담아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자는 취지다.

하늘로 떠나보낸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부모들의 슬픔과 절규, 배우자를 떠나보낸 이들의 그리움과 외로움, 죽음 앞에서 허무해지는 돈과 권력의 이면에 숨겨진 현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별'의 순간에 되살아나는 '살아 있음'의 깨달음에 대한 기록이다.

태풍'매미'로 희생된 예비부부 정시현·서영은씨, 음주운전 단속 중 숨진 김태우 순경, 형장의 이슬이 된 사형수 등 자식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낸 사람들,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 부모들의 사연을 들어본다.

남편을 잃은 제주도 해녀 할머니가 풀어내는 지독한 외로움, 남편 이봉조를 추억하며 가수 현미가 말하는 남은 자의 회한은 무엇으로도 달랠 수 없다.

또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킹 메이커였던 고 김동영 의원의 아내 차길자씨는 남편을 떠나보내고 나서 실감한 정치의 무상함과 YS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인기 가수 원티드의 멤버였던 고 서재호의 부모가 말하는 인기스타의 뒷모습, 한국 최고급 실버타운 노인들이 느끼는 인생무상 등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는다.

소설가 최인호의 사모곡과 그가 말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도 함께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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