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이젠 의료산업"

亞첫 생체영상센터·의료기기단지 조성 나서

대구시는 세계적 규모의 모발센터 설립 추진에 이어 차세대 의학과 생명공학 분야의 핵심 기반 시설인 생체영상센터 설립, 의료기기산업 단지 조성 등을 통해 의료를 지역 전략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의료산업이 연관 산업에 미칠 경제적 파급 효과가 높은데다 도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동물용 MRI 등 생체영상장비와 분석기 등을 갖춘 아시아 지역 최초의 생체영상센터 설립을 위해 장용민 경북대병원 진단방사선과 교수팀에게 사업계획 용역을 의뢰했다.

생체영상센터는 신약 개발의 기간과 경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분자영상 시험을 하고 차세대 의료영상기술을 연구, 교육하는 곳이다.시는 생체영상센터를 국가 전 임상센터(인체 대상 임상 시험 전 단계)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센터 설립에는 300억 원(장비구입, 건물신축)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7월말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중앙부처와 협의,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장용민 교수는 "생체영상센터는 지역의 의료와 생명공학 산업을 활성화하는 견인차가 되는 것은 물론 국가거점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대구, 경북에 흩어져 있는 중소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을 한곳에 모아 공동 연구와 기술 개발을 도모할 수 있는 의료기기산업 단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산업기술과 의료산업 담당자는 "경북대병원이 유치한 임상연구센터와 연계하면 의료기기 산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업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발센터는 모발이식, 모발연구, 의사 및 모낭분리사 교육 등의 역할을 하며,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동대구역사 인근에 별도의 센터를 신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모발센터 사업 용역을 맡은 김정철 경북대병원 교수는 "하드웨어 분야는 산업자원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며, 연구분야는 과학기술부의 연구 기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사업 계획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와 대구경북병원회는 올초 지역 의료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용역기관에 △대학병원의 병원별 특화 및 차별화 방안 △의료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 △지역 환자의 역외 유출 실태 △경쟁력 있는 진료분야 선정 등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다.대구지역에는 4개 대학병원을 비롯해 70여 개 병원이 있으며 병원 종사자만 1만여 명에 이른다(의원 1천300여 개 별도).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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