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잠재적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가 26일 당안팎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근혜 대표 대세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박대표가 한나라당 대권주자 중 가장 유력하다"는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특정 정치인이 대세를 이룬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용어"라고 주장했다.
강 원내대표는 "과거 3김시대와 이회창 총재 시대에는 대세라는 게 있었으나 지금 한나라당엔 없다"면서 "결국은 당이 그때그때 변화에 잘 적응하느냐, 안하느냐인데 그때마다 지도자가 잘했느냐 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또 자신의 역할에 대해선 "한나라당을 정책정당으로 만들고 당의 튼튼한 울타리를 만들어 나든, 누구든 내년 6, 7월 이후 대권도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하는 게 임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날 언급은 4·30 재·보선 압승 이후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근혜 대세론'과 관련해 "보선에서 이겼다고 대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 "기존의 틀을 못벗는 혁신은 안주일 뿐"이라던 표현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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