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위기에 대처하는 방안과 문학의 미래가 지향해야 할 청사진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오는 27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 아르피나호텔에서 열리는 2005년도 7개 광역시·도 예술문학교류행사에서 주제 발표할 박해수 대구문인협회장은 미리 제출한 '대구문단·대구문학을 중심으로 본 문학의 위기, 지역문학' 논문에서 대구문학관과 창작인촌 건립 등으로 대구 문학의 부흥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시도 예총과 문인협회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할 이번 행사에서 박 회장은 "팔공산과 연계한 대구문학관과 창작인촌 건립으로 대구의 문학정신을 되살리고 고속철시대에 맞춰 문학관광도시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구체적인 사업내용으로 문학공원 조성, 대구문학인 탑·시비 건립, 문학자료관과 박물관, 애장품관, 고전 및 근현대문학연구소 건립 및 출판단지 조성 등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대구문학발전협의회'를 구성해 각계 인사와 시민의 힘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의했다.
박 회장은 "세계적인 명작의 산실은 곧 향토문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대구의 문학적인 유산과 자료를 집대성하고 대구 문학의 역사와 정신을 한데 모을 문학관 건립은 문화의 지방분권화를 위한 시대적인 당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구문학 활성화 방안으로 △장르별 문학상 제정 △창작 동인지 지원과 문학지원금 뱅크제 추진 △대구문학인 인명록 발간 △대구 역사와 문화·풍물을 주제로 한 한글 및 영시집 발간 △대구의 역대 문화상과 문학상 수상작품집 발간 등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토박이 문화가 사라져 가는 것은 고향을 상실하고 문학의 향토성을 잃어가는 것"이라며 "지역 문학인들의 힘찬 교류와 전진을 통해 한국문학의 새 지평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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