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티즌의 소리-황우석교수 '생명과학 혁명'

노벨상 환상 대신 "들뜨지 말고 차분하게"

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성과는 특히 난치병 등의 치료에 획기적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황 교수팀은 이때까지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미심쩍은 눈길을 보내던 분위기를 실제로 치료가능한 수준으로 급진전시켰다.

이에 따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사회적 보수주의 측에선 생명윤리를 내세워 우려와 반대를 표명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세계적 논쟁도 가열되고 있다.

미국 하원은 24일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경고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 연구를 증진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네티즌들의 찬반논란도 뜨겁다.

네티즌들은 각 포털사이트의 토론장이나 관련기사에 대한 댓글을 통해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 21일부터 실시한 설문에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황우석 교수팀이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생명윤리를 내세운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라는 설문에 응답한 네티즌 중 91.7%(2만3천368명)는 '획기적 난치병 치료방법'이라며 찬성했다.

'인간복제 우려'를 이유로 반대한 네티즌은 6.15%(1천566명)였다.

찬성론자들은 난치의 고통을 치유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고 반대론자들의 요지는 한 생명체를 위해 또다른 생명을 죽이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생명과학과 관련 있는 네티즌들의 의견은 다르다.

이들은 노벨상이다 뭐다 떠들기보다 황 교수팀의 연구결과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되도록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는 미국방문학자 중의 한 사람이다.

축제분위기에 다소 찬물을 끼얹는 글인지 모르나, 한국의 생명과학 발전의 호기를 놓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점을 환기시키고자 한다.

황우석 교수가 가지고 있는 기술의 요체가 다른 국가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더라도 체세포핵치환술 이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다.

이 기술만 가지고 줄기세포가 세포치료에 이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각 장기로 또는 각 세포로 분화시키는 방법을 알아내야 하고 그 분화된 세포를 검증할 수 있는 동물모델 등을 개발해야 한다.

이런 일들은 쉽지 않다.

우리에겐 그런 인프라가 없기 때문이다.

각 정당에서 노벨상을 적극 지원한다는 성명보다 차분한 대응을 바란다.

제발 관련학자들에게 자문해보라. (jdjenny)

떠들썩한 미국 언론도 부시정부나 자국정부를 설득하기 위해서다.

결국 이 실험결과를 크게 내보내면서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한국 같은 나라에도 뒤질 수 있다는 일종의 압박을,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의 자존심도 지키는 내용이다.

지금의 언론보도를 볼 때 미국에서는 관련 연구자들이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압박으로 언론을 이용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을 앞섰다는 자랑 내지는 반미감정들과 얽히면서 사실 보도보다 너무 앞서가고 있다.

(microbe)

그의 연구로 인해 많은 난치병 환자들은 희망을 얻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연구의 결과가 어떻게 이용되는가이다.

게다가 그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간다고 볼 수도 없다.

인간배아의 복제란, 그것을 통해 우리가 한 생명을 살릴 수도 있지만, 그것을 사용함으로써 잠재적 인간인 하나의 생명체를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어디부터 사람이냐는 것이 이 논쟁의 쟁점이다.

하지만 줄기세포에 대한 인식이 생명경시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남을 살리기 위해 존재하는 줄기세포가 경제적 가치로만 따질 수 있나. (serenian)

이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견해:학자로 냉정하게 이 기술을 말하자면 돌리처럼, 인간을 복제하는 기술을 성공시킨 것이다.

한 인간을 복제하여 같은 인간을 탄생시키고 이 인간을 죽이고 필요한 세포만 얻어서 치료에 사용하는 것이다.

한 인간의 고통해소의 대가로 한 인간의 임의적 탄생과 죽음과 희생을 인정하는 것이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목적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jinsmile77)

약간 비도덕적이라도 다른 이익들 때문에 찬성하는 쪽이다.

정확한지 모르지만 슈바이처 말처럼 '과학이라는 원심력이 이성이라는 구심력에 의해 통제받지 못하면 그건 인류의 손을 떠나 위험한 비행을 할 수도 있다'라고 한 것 같은데 이것도 그것과 같다고 봅니다.

과학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통제하느냐 하는 것은 그만큼 인류의 이성과 책임감이 발달하면 해결되는 것이다.

만약 제대로 과학이 팽창하는 힘을 막을 자신이 없다면 그때는 스스로 발전을 그만 두어야 한다.

(zzab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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