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팬 투표가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이승엽(29.지바 롯데)의 포지션이 명확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부터는 좌익수로 변신해 줄곧 외야수 글러브를 끼었다.
하지만 지난 24일부터 일선 구장에 배포된 올스타 투표 용지에는 이승엽이 퍼시픽리그 부문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에 후보로 올라가 있다.
올해 퍼시픽 리그 지명타자 올스타 후보는 이승엽을 포함해 브룸바(오릭스), 가와구찌 겐시(라쿠텐), 가이즈가 기사히데(세이부), 세기뇰(니혼햄), 술레타(소트뱅크) 등 6명이다.
반면 이승엽은 올 시즌 롯데 엔트리에는 내야수로 등록이 돼있다.
따라서 올 시즌 올스타 투표 용지를 받아본 일본 야구팬들은 각 구단의 포지션을 소개하는 면에 이승엽이 내야수로 표기돼있고 투표 기입란에는 지명타자로 분류된데다 실제 경기에는 좌익수로 뛰니 자연스레 혼동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
물론 관제엽서를 이용하는 야구팬들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직접 포지션과 선수 이름을 기입할 수 있어 이승엽을 좌익수로 적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올스타 투표 안내 용지부터 이승엽에 대한 보직 분류가 모호해 정작 야구팬들이 이승엽을 찍더라도 포지션이 헛갈려 내야수, 외야수, 지명타자로 표가 분산될 수 있다.
현재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술레타가 가장 유력한 올스타 후보지만 이승엽 역시 최근 연속 홈런 등으로 일본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 어이없게 표가 분산된다면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일단 이승엽은 올스타 후보에서 지명타자로 분류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발탁이 쉽지 않게됐다.
이승엽은 올 시즌 지명타자로 거의 뛰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야구팬들이 쉽사리 퍼시픽리그 올스타 지명타자로 이승엽을 밀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의 롯데 담당인 와타나베 타다하시 기자는 "이승엽이 올 시즌 내야수로 등록됐지만 실제는 좌익수로 뛰고 있다. 일본프로야구기구 입장에서는 포지션 분류가 애매해 지명타자로 나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기자는 "물론 이승엽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솔직히 지명타자로 거의 뛰지 않아 팬들에게 몰표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다소 비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올해 올스타전은 내달 26일 마감되는 팬 투표와 감독 추천을 통해 양대 리그를 통틀어 56명을 선발한 뒤 7월 22일(세이부돔)과 23일(고시엔구장) 올스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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