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천(36·포항) 스투닷컴(WWW.STOO.COM) 사장의 이력은 다양하다.
포항고·고려대를 졸업한 뒤 95년 동부그룹 투자심사부에 입사한 그는 자리를 옮겨 I&DCKDDJQXNWK㈜, 교원나라 벤처투자㈜(대한교원공제회 자회사) 등 회사에서 투자총괄을 담당했으며, 디지털 이메이션 세라닉스 등 5개 벤처기업 비상근 이사로도 근무했다.
지금은 삼우통신공업 인터넷부문 사장을 겸하고 있다.
사회생활 10년이 채 안된 젊은 나이에 비하면 결코 적은 경험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이력에 대해 "급변하고 있는 세대를 조금 앞서 가려고 노력했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경제에 대한 비상한 관심과 수완이 뒷받침 됐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모은 푼돈을 주식으로 불려 강남 노른자의 아파트를 사면서 당시 대학가에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또 창업투자회사에서는 당시 최연소 투자심사역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투자한 15개의 회사가 코스닥에 등록되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에 금액 대비 평균수익률을 따진다면 지금도 최상위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돈을 만지기 시작한 그는 스투닷컴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투자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게임산업에도 뛰어 들었다.
'라스트 카우스'라는 게임을 개발, 직접 소비자를 공략하고 나선 것. 그의 공격적 경영과 추진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하지만 그의 역정도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 97년말 IMF시절 개인적으로 도와준다는 의도에서 투자했던 주변 회사들이 잇따라 부도나고, 오히려 연대보증이라는 사슬에 얽혀 강남 아파트를 포함해 전 재산을 모두 날려 사글세 생활을 한 적도 있다.
지난 99년들어 몇몇 투자회사들이 회생해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힘겹게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당시 어려웠던 시절에 대해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고 말한다.
그는 2년내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벤처아이템을 등한시하고는 미래가 없다.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들의 진정한 도우미가 되는게 앞으로의 제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게 설립 동기.
한편 그는 "대구경북지역은 대구, 포항, 구미 등 산학합동 프로젝트가 제대로 가동된다면 투자유치 및 성공가능성이 타 지역보다 높다"며 "경북대, 포항공대, 한동대 등 IT인력들이 서울, 경기, 대전 등지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 만큼 대구경북출신 분야별 엔지니어, 벤처기업가, 투자가, 교수진들이 큰 그림을 두고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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