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연금, 내년 국내주식 신규투자 최대 6조원

연금기금운용위에서 잠정 확정

국민연금 기금의 내년도 국내 주식시장 신규 투자액이 최대 6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시내 한 호텔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을 잠정 확정했다.

계획안은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심의 등을 거쳐 연말께 최종안이 도출된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기금의 신규 주식투자 규모는 국내에서 5조 원, 해외에서 8천억 원을 원칙으로 하되, 주식상황에 따라 투자액을 20% 수준에서 각각 가감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주식 시황이 좋을 경우 6조 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규 투자비는 위탁주식 만기 도래분과 새로 조성한 자금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주식에 신규로 4조7천억 원, 해외 주식에 3천억 원을 투자했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에서 가용할 재원은 총 18조4천억 원이고 해외주식은 1조3천억 원이 된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연금 기금이 채권시장의 15.4%, 주식시장의 3%를 차지할 정도로 큰 손이나 그 비중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연금 기금에서 고정 투자비를 뺀 운용 자금은 70조9천309억 원이나 이중 연금 급여비 4조7천772억 원을 제하면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신규 여유자금이 66조1천537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국내외 주식 신규 투자분 외에 국내채권 신규투자에 53조3천537억 원, 해외 채권에 5조 원을 넣기로 했으며 사회간접자본(SOC·8천억 원), 부동산(5천억 원), 사모투자(7천억 원) 등 국내외 대체투자에 2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연금 가입자 등을 위한 복지사업은 신규 여유자금의 1%이내에서 운영키로 했다.

기금운용위는 이 같은 기금운용과 보험료 납입 등을 통해 올해 말 총 기금액이 164조8천310억 원, 내년 말에 191조5천61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지난해 기금운용에 따른 총수익률이 8.07%인 것으로 결산했는데, 금융부문에서 8.61%로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평가단은 △해외투자 전담부서 신설 △주식 의결권 행사에 관한 세분화된 기준 제시 △외부위탁주식의 운용 목표에 대한 적절성 여부 검토 △전략적 자산배분에 대한 역량 강화 등을 제안했다.

한편 기금운용위는 올해 해외채권 위탁투자의 수익률이 2.5%에 머무는 등 저조할 것으로 판단하고 위탁투자 규모를 축소하되 한국은행과 연계한 직접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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