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사가 제 건강은 못챙겨?

대구시의사회 지난해 3명 암 진단 받아

환자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의사들, 정작 그들은 자신의 건강을 얼마나 잘 관리할까?

40대 전후부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권유하고 있는 의사들이지만, 정작 자신들은 검진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또 담배의 해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의사들 중에 골초들이 적지 않으며 폭탄주도 다른 집단보다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사들은 보통 자신의 병원에선 검사장비가 부족해 종합검진이 어려운데다 환자 진료 때문에 검진받는 일이 쉽지 않다.

대부분 의사들은 몸에 이상 증상이 느껴질 경우나 진료를 마친 뒤에야 동료나 선후배의 병원에서 내시경, 초음파 검사 등을 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아는 대구시의사회는 2년 전부터 경북대병원 등 5개 병원과 계약을 맺고 단체 건강검진을 하고 있다.

2003년엔 검진받은 의사가 160여 명이었으나, 지난해엔 2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회원(4천여 명) 중 수련의와 전공의, 40대 미만 젊은 의사를 제외하더라도 10%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검진에서 의사 3명이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사들 사이에는 검진 필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의사들 중엔 애연가도 적지않다.

의사사회에선 줄잡아 30%가량을 끽연가로 추산하고 있다.

ㄱ병원 의료진의 경우 장시간이 걸린 중환자 수술 후엔 으레 인근 식당으로 향한다.

수술팀은 식사와 함께 몇 차례씩 폭탄주를 돌린다.

폭탄주가 의사사회에서 성행하고 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다고 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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