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호남에서의 당 지지도 상승에 한껏 고무됐다.
4·30 재·보선 이후 실시한 두 차례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 호남에서의 지지도는 각각 11.4%(5월18일)와 8.4%(5월25일)를 기록했다.
또 최근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24~26일)에서는 그동안 1%대에 머물던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7%대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27일 호남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5월18일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자릿수(11.4%)를 기록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호남권 지지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 같은 지지도 상승은 작년부터 시작된 박근혜 대표의 호남방문 등 서진정책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한나라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의 서진정책을 비판했던 이정현 부대변인도 28일 "아직 근본적인 변화로 받아들이기는 이르지만 고작 1, 2%에 지나지 않던 호남의 당 지지율이 10%를 넘었다는 것은 한나라당이 호남에서 기반을 닦을 수 있는 여지와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흥분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자체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은 또 취약층으로 통했던 20대와 30대에서도 두드러진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20대는 열린우리당(30.7%)보다 높은 31.7%였으며, 30대에서는 열린우리당(29.1%)과 비슷한 29.0%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8.4%, 열린우리당 26.7%, 민주노동당 15.0%, 민주당 4.5%로 나왔다.
이에 대해 김무성 사무총장은 "정부·여당의 권력형 비리, 경제정책 실패, 재·보선패배로 인한 반사이익도 있지만 재·보선을 기점으로 당 지지층이 결집했고 국적법 등 여론의 지지를 얻는 법안 발의를 주도해 당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상승한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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