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배영수가 LG를 상대로 시즌 7승(3패)을 챙겼다.
배영수는 2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7이닝 동안 23타자를 맞아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승리로 배영수는 손민한(롯데·8승)에 이어 바르가스(삼성), 박명환(두산)과 함께 다승부문 공동 2위를 달렸다.
또 삼진 5개를 솎아내며 탈삼진(69개), 방어율(1.60)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방어율 1.51의 배영수로서는 7.49의 LG 김민기와의 대결은 패할 수 없는 경기였다.
하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은 LG는 쉽게 당하지만은 않았다.
4회초 1사 후 안상준의 좌전안타와 이성열, 박용택이 연속 사사구로 진루한 뒤 클리어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어 배영수를 압박했다.
하지만 배영수가 마운드에 있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을 가진 타자들은 관중들이 지루함을 느낄 즈음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6회말 1사 주자 1, 2루에서 진갑용이 동점 1타점 적시타로 김민기를 강판시킨 뒤 양준혁이 볼넷으로 진루하며 맞이한 만루에서 조동찬이 승리를 담보하는 결승타를 터뜨렸다.
5월 타율이 0.323, 홈런 5개를 몰아치며 놀라운 타격감을 선보인 조동찬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얻어낸 것.
7회초 1실점 한 후 배영수에 이어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과⅔이닝 동안 5타자를 맞아 삼진을 3개를 솎아내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9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권오준은 1타자를 상대로 볼 5개를 던지고 13세이브를 챙겼다.
선동열 감독은 "영수가 던질 때는 한, 두 점 앞서거나 뒤져도 그다지 걱정이 되지 않는다"며 에이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3대2로 승리한 삼성은 33승14패로 1위를 유지했다.
SK는 두산을 9대7로 물리치고 6연패에서 벗어났고 한화는 롯데를 14대7로 제압했다.
현대는 기아를 15대9로 제압했다.
앞서 삼성은 28일 LG를 9대2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9일)
L G 000 100 100 - 2
삼 성 000 003 00Ⅹ- 3
△승리투수=배영수(7승3패) △세이브투수=권오준(1승13세이브)
△패전투수=김민기(2승5패)
▲타구장 소식
기 아 9-15 현대(수원) ▷승=김수경
S K 9-7 두산(잠실) ▷승=이영욱
한 화 14-7 롯데(사직) ▷승=최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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