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의 풍부한 문화 자원을 진단해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6월부터 진행된다.
대구시와 경북대 문화산업연구소(소장 이장우), 거리문화시민연대는 총 사업비 1억 원 규모로 '2005 대구시 도심 문화인프라 진단 및 활성화 컨설팅'을 위한 조사연구팀을 공동 구성, 6월부터 6개월간 활동에 나선다.
이번 컨설팅은 도심의 주요 문화시설과 문화거리, 전통 문화환경 등을 대상으로 현재의 문화 환경 수준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것이 그 목적. 대구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도심과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역 특성화 문화프로그램을 발굴해나갈 방침이다.
대구 도심은 봉산문화거리, 오페라하우스, 동성로 등 문화기반시설과 유동인구가 많아 지역 문화의 거점 공간이 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약령시와 재래시장, 향교, 유서 깊은 골목 등 테마존으로 조성할 수 있는 역사 문화자원이 풍부하고, 도심에 경북대·계명대 등 대학과 가톨릭 성모당, 달성공원 등 문화 공간이 산재해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하지만, 생활사·근대사·향토사 연구가 미비하고 다중복합문화공간이나 광장이 부족한 점, 지방문화산업클러스터와 도심의 연계 방안이 없고, 문화기반시설이 시설관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풍부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컨설팅은 3가지 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지역의 문화공간에서 펼치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기획자와 시설 수준, 지역민과의 연계 정도를 평가한다.
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문화회관과 청소년 문화의 집, 전시관, 사설 공연장, 시·군·구청에서 삼덕동 카페골목, 클럽에 이르기까지 평가 대상만 1천여 개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또한, 경북대 북문 일대에 '대학로'를 조성하기 위한 타당성도 검토된다.
서울의 홍대 앞이나 대학로 '젊음의 거리'처럼 대중문화와 거리가 결합한 사례를 통해 경북대 일대에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민간투자사업(BTL) 유치도 모색한다.
아울러 거리문화시민연대가 진행해온 대구 도심 문화관광지도 제작사업인 '대구 신(新)택리지 프로젝트'를 시범 사례로 지원한다.
'신택리지'는 대구의 전통 공간, 근대 건축물, 고택과 종택, 테마골목, 역사거리 등을 총 망라한 생활사 지도를 제작하는 사업. 이 지도는 웹 기반의 DB로 구축되며 향후 모바일 콘텐츠로 개발, 관광객들이 휴대전화로 대구의 문화예술과 생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대학들이 문화전문 연구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관련 학과 및 교육 프로그램과 학부, 대학원 과정을 개편하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경북대 캠퍼스 내 문화 공간을 활용하는 시범 사업도 펼친다.
대학 본관과 분수대를 활용한 '초여름밤의 오픈 콘서트'와 캠퍼스 탐방프로그램인 '인조이 KNU 투어링(Enjoy KNU Touring)', 대학 박물관 1층을 문화 카페로 활용하는 '뮤지엄 카페(Museum Cafe)' 등 시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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