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신입사원이 되고 싶어 이름을 '신입사원'으로 정했는데 정말 신입사원이 됐어요."
영남대 취업 스터디그룹 '신입사원' 1기생 5명 전원이 모두 같은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취업했다.
김한섭(27·공법학과 4년), 황인범(26·경영학과 4년), 정경원(26·경영학과 4년), 오선희( 23·중어중문학과 4년)씨 등 재학생 4명과 지난 2월 졸업생 김지혜(22·가정관리학과)씨 등 5명은 최근 영남대에서 열렸던 '캠퍼스 리쿠르트' 에서 모두 삼성생명에 지원, 직무적성 검사를 무사히 통과하면서 함께 입사동기가 됐다.
멤버들은 취업정보실이 마련해준 스터디룸에서 매일 오후 5시에 만나 취업정보를 교환하고 모의시험을 치르면서 취업준비를 해왔다.
취업정보실의 도움을 받아 삼성생명에 입사한 선배들과 만남을 가지고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모의면접까지 받았다.
뿐만 아니라 모의면접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자신의 장단점을 반복 점검하면서 개선해 나가는 노력도 했다.
황인범씨는 "취업준비생의 의지는 다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모임 구성원끼리도 서로 경쟁자였지만 '신입사원'이라는 한 배를 타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았던 경험은 입사 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멤버 가운데 졸업생인 김지혜씨는 "혼자 준비했더라면 과연 합격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각자 전공 특성을 살려 서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이 취업비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입사원'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12명의 2기생으로 다시 모임을 꾸리고 6월부터 매주 2일씩 그룹스터디 활동에 들어간다.
취업정보실 권오상(30)씨는 "자발적으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도와 달라고 찾아올 만큼 적극성을 지닌 학생들이어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믿었다"며 "결과가 좋아 지원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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