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생애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30일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6안타(홈런 1개), 3실점으로 시즌 5승과 함께 통산 100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볼넷과 탈삼진을 각각 4개씩 기록했으며 방어율은 4.61에서 4.60으로 조금 낮아졌다.
박찬호는 3회까지 화이트삭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1대0으로 앞선 4회 A.J. 피어진스키에게 동점 홈런을 얻어맞은 뒤 흔들리기 시작해 저메인 다이에게 볼넷, 아론 로완드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조 크리디에게 희생플라이와 후앙 유리베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점을 내주며 1대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5회와 6회 연속 주자를 출루시키면서도 화이트삭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승리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투구수가 104개에 이르렀고 텍사스 불펜에서는 호아킨 베노아가 몸을 풀고 있었고 화이트삭스 투수 존 갈랜드는 텍사스 타선을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있었다.
그러나 6회말 선두타자 데이비드 델루치가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승리 분위기가 익어갔다.
마이클 영의 연속 안타로 1, 3루의 기회를 만든 텍사스는 마크 테세이라의 내야땅볼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결국 알폰소 소리아노의 우전안타에 이어 케빈 멘치의 극적인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텍사스 타선은 6회에만 6점을 뽑으며 이미 더그아웃에 있던 박찬호에게 승리를 선사했고 7회 1점, 8회 4점을 보태 12대4로 대승했다.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 뒤 "무엇보다 행운이 따른 것 같다.
예년과는 달리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운이 따르고 있다.
올해는 정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는 내달 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6승 및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알링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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