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화재보험, 암보험, 간병보험, 자녀보험 등 여러 상품의 보장기능을 한데 묶은 통합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통합보험은 생명보험을 제외한 모든 보험기능이 망라돼 있는데, 최근 보험상품간 벽이 허물어지는 추세에 따라 상해·후유·사망에 따른 보장기능이 설정되기도 할 만큼 통합 정도가 높다.
▲장점은?= 통합보험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개별보험이 보험상품마다 전체 납입 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본적립료 때문에 보험료가 비싼 반면 통합보험은 기본적립료가 하나로만 돼 있어 보험료 절약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또 보상내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보장기능을 선택할 수 있으며, 보험료보다 많은 금액을 적립해 놓으면 매월 보험료를 불입하지 않아도 되는 유니버셜 기능이 있다는 점들도 장점이다. 보험사의 전담 판매자가 고객의 모든 위험을 통합 관리하는 것도 매력.
▲상품은?= 현재 통합보험을 내놓은 보험사는 6개다. 삼성화재가 2003년 12월 '슈퍼보험'이라는 통합보험상품을 내놓은 이후 동양화재의 웰스라이프보험, 신동아화재의 카네이션하나로보험, 현대해상의 행복을다모은보험, LG화재의 통합보험, 동부화재의 컨버전스보험 등이 판매 중이다. 지난달 말까지 팔린 규모는 33만7천900여 건, 243억 원(원수 보험료 기준) 정도.
현대해상의 행복을다모은보험은 장기이식수술 등 세대원 전체를 위한 특화보상, 동부화재의 컨버전스보험은 70가지 위험요소를 대비하는 리스크관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신동아화재가 지난달부터 대구경북에서 판매 개시한 카네이션하나로보험은 개별보험보다 높은 판매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대구영업소의 경우 통합보험 설계능력을 갖춘 100여 명의 전문 설계사가 1인당 월평균 4건의 판매 실적을 올릴 정도로 고객의 반응이 좋은 편. 고객들은 70여 가지의 보상항목 중 대체로 14~15가지를 선택해 가입하는데 이 경우 보험료는 가입기간, 연령, 직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10만 원선이다.
동양화재는 1년 전 통합보험을 출시, 판매 중인데 대구지점의 경우 60여 통합보험 전문설계사가 1인당 월평균 2~3건 정도 판매하고 있다. 대체로 10~20가지의 보장기능을 선택하며 월 보험료는 10만~20만 원선이다. 강용보 동양화재 대구지점장은 "통합보험과 개별보험을 놓고 통합보험을 선택하는 가입자들이 많다. 기본적립료 하나로 보장기능을 한데 묶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갈아타봐?= 통합보험은 장점을 많이 갖추고 있어 신규 가입자라면 1순위로 가입할 만하지만 여러 개의 개별보험에 이미 가입하고 있는 사람이 통합보험으로 갈아탈 경우 기존 보험의 해지로 해약환급금 등에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김성범 신동아화재 동대구영업소장은 "보험의 보장항목 중 의료보험 항목에 해당되는 보장금액이 2002년 10월 이전 가입 상품에는 가입자 부담분과 조합 부담분이 모두 포함돼 이를 해약하면 손해"라며 "2002년 10월 이후 가입자들은 가입자 부담분만 보장되는데 그런 점들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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