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호 "진한 감동을 만든 경기였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시즌 5승째를 달성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진한 감동을 느꼈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찬호는 30일(한국시간) 화이트삭스전이 끝난 뒤 공식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오늘도 끝까지 행운을 만들어준 여러분께 감사한다. 정말 진한 감동을 만든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이날 극적인 3점 홈런을 날린 케빈 멘치에 대해 "멘치가 우리에게 큰 선물을 했다. 멋진 타구만큼이나 우리에게 준 기쁨 또한 아름다운 감동이었을거라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박찬호는 "어제 경기가 비로 무산돼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면서 "텍사스의 7연승 행운이 오늘 경기에서 못하면 끊어지는건 아닐지 내심 걱정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오늘 컨디션도 좋지 않은데 습도도 높아서 더웠다. 땀도 많이 나고 컨트롤도 잘 안 되고 기분 좋게 끝낸 이닝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주자가 나가면 마음을 더욱 집중했다"고 회고했다.

박찬호는 "4회 홈런을 포함해 2점의 추가 점수를 주고 더그아웃에 돌아오면서 어제 부정적인 생각이 현실로 오는건 아닐지 매우 불안했다. 하지만 두이닝만 더 점수를 안주면 처음 먹었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정신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가운데 멘치가 홈런을 쳐냈다. 멘치에게 고마움을 보내면서 4이닝을 끝내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던게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래서 두 이닝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찬호는 "고난은 절대적으로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비타민이다. 우리들 각자의 노력이 만들어내는 비타민으로 자신의 행복은 물론 사회가 빛나는데 영양분을 줄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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