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흔들 품밟기로 유연한 곡선을 그리다 부드러운 발바닥으로 탁∼타악∼탁.'
'발차기의 신사' 김현준(23.경북과학대)이 민족무예 택견 최고수에 올랐다. "체중이 80㎏을 넘어 고교 1학년 때 다이어트로 시작한 운동인데 어느새 택견의매력에 푹 빠져 대학전공까지 택견으로 지원했습니다." 경북과학대 사회체육과 택견전공 1학년인 김현준은 대한택견협회의 공식 시범단인 '치우패'의 일원으로 2년 넘게 활동하면서 곡선과 유연성을 강조하는 택견 기술을 익혔다. 택견인들 사이에 붙여진 별명은 '발차기의 신사'.
김현준은 지난 28일 성남 여성문화회관에서 사단법인 대한택견협회 주최로 열린제6회 KBS SKY 택견최고수전에서 전국 예선을 거쳐 검증된 24명의 쟁쟁한 택견 고수들을 제치고 왕중왕에 올랐다.
'치우패왕' 김상민, '택견의 등룡' 김영진, '고수사냥꾼' 김흥구, '딴죽의 제왕' 장인재, '용인대 고릴라' 최재영 등 별명 만으로도 쟁쟁한 고수들이 부드럽고 우아한 준비동작부터 순간적으로 상대의 허점을 찌르는 발.손동작 등 공격기술까지 택견의 진수를 보여준 대회.
경기에 앞선 본때뵈기(자신의 기술을 창의적으로 표현해 관중의 호응을 얻는 동작)에서는 각 고수들의 화려한 '굼실(무릎을 굽혔다 폈다하는 반동)', 능청(뱃심을내며 몸을 활처럼 휘는 동작), '는지르기(복합동작)'가 잇따라 표출됐다.
'밭발따귀(다리를 접었다가 낫모양으로 긁어 발바닥으로 가격하는 기술)'가 주특기인 김현준은 치우패 선배인 '비각' 문영철(31.5단)과 다섯 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최고수에 올랐다. 이번 택견 최고수전은 6월13일 KBS SKY 스포츠채널을 통해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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