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문협회(WAN) 총회는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중국 언론인과의 간담회'와 '신문르네상스' 및 '인쇄매체 그 후:차세대 미디어'를 주제로 한 보고와 토론을 계속했다.
신문르네상스에서는 지난해 세계신문산업의 성장보고에 이어 마이클 골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 발행인의 '2005 신문혁신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신문편집인 포럼(WEF)'에서도 'RSS서비스와 온라인 뉴스집합체는 위협인가 기회인가?' 등 신문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앞서 30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참여 정부와 세계신문협회가 바라보는 한국언론현실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드러났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신문의 위기를 얘기하지만, 여전히 신문은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서 "언론 자체가 시장의 독점과 독점적 지배구조를 통해 권력화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며 언론의 권력화를 비판했다.
뒤이어 개회사에 나선 개빈 오라일리 세계신문협회 회장대행은 "한국은 표현의 자유와 정보의 자유유통을 위해 길고 고된 길을 걸어왔다"면서 "그러나 언론의 자유를 제한해 주요 신문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려는 계획이 있다는 주장이 정기적으로 제기돼 왔고 정부와 신문사들 간에 심각한 긴장관계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에 계속된 총회에서 티모시 볼딩 WAN 사무총장은 '세계신문산업 동향보고'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신문의 발행부수와 광고 매출액이 증가해 신문산업이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볼딩 사무총장은 지난해 "신문 판매는 전년대비 2.1% 증가했으며 신문 광고의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5.3% 늘어났다"며 특히 "지난 2003년에는 신문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신문시장 모두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는 하루에 9천350만 부의 신문이 팔리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조사됐고 인도(7천880만 부), 일본(7천40만 부), 미국(4천83만 부), 독일(2천210만 부)순이었으며 특히 아시아의 발행부수가 4.1%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사진: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 총회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이 축사를 마친 뒤 참석 언론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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