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6·LA 다저스)이 미국 서부지역 최대 신문 'LA 타임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요즘 부진이 타격 실력 때문은 물론 아니다. 영어로 말하고 팀동료들과 동화하고 적응하려는 그의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LA 타임스'의 간판 칼럼니스트 빌 플라슈키는 2일(한국시간) '최희섭은 무슨 언어로든 열심히 하려 한다(Choi tries hard in any language)"는 장문의 기사를 싣고 영어를 배우려는 최희섭의 자세와 노력을 칭찬했다.
플라슈키 기자는 무안함을 무릅쓴 최희섭의 노력을 '용기(brave)'라고 말하며 '최희섭이 보여주는 동화하고자 하는 영광스런 노력보다 더 큰 포용력은 없다'고 화려한 수식어를 사용해 표현했다.
이러한 기사는 최근 이 신문이 최희섭의 부족한 영어 실력을 비꼬는 기사를 실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뜻밖이다.
실제로 플라슈키 기자는 이 기사에서 'LA 타임스'가 최희섭의 영어실력을 비꼰 칼럼을 쓴 적도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플라슈키 기자는 이번엔 "최희섭은 오히려 피곤한 다저스를 안락한 자신의 안방으로 만들어 동료들은 그의 어깨를 감싸고 팬들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게 만들었다"며 부족한 영어로 적극적으로 동화하려는 최희섭을 높이 치켜세웠다.
이 기사에 따르면 최희섭은 처음 미국에 진출한 99년 마이너리그에서 잠깐 통역을 데리고 다녔으나 가끔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말이 전달되는 게 싫어 홀로서기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희섭은 "나는 침묵하고 싶지도 않고 외톨이가 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또 "좋은 친구도 사귀고 싶고, 동료, 팬들과 얘기를 하고 싶으며 나는 나 자신이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 기사는 현재 최희섭이 영어로 된 신문 기사를 읽고, 현재 미국에 머물며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여동생의 영어공부를 도와줄 정도가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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