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하하~호호"

지난달 28~31일 4일간 충북에서 열린 제3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대구와 경북이 나란히 4, 5위에 오르는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냈다.

이 때문에 '코치 인센티브제'를 채택하고 있는 경북은 1~3위의 성적을 낸 지도자들에게 주는 포상금 액수가 너무 많아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또 이번 대회에서 대구·경북의 10여개 팀과 선수들은 시·도체육회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금메달을 수확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해당 종목별로 주어지는 최우수선수에는 지역 선수 3명이 선정됐다.

# 포상금이 너무 많아요

경북도교육청은 코치들에게 지급해야 할 포상금이 지난해 1억8천여만 원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의 성적(금 29개, 은 23개, 동메달 43개)이 지난해(금 19개, 은 37개, 동메달 44개)보다 좋아진데다 포상금이 1천만 원이나 되는 단체전 금메달이 10개나 되기 때문. 금메달 포상금만도 단체전 10개(1억 원)와 개인전 19개(1개당 300만 원·총 5천700만 원)로 1억5천700만 원이나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체전을 포함해 3억9천만 원의 포상금을 책정해 놓고 있는데 돈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경 편성 등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이변의 금메달

대구가 수확한 금메달 32개 가운데 7개는 동메달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값진 것이었다.

이변의 금메달은 사이클 남중부 200m 기록경기와 500m(손경수·2관왕), 수영 여자 초등부 자유형 200m(김소연)와 계영 400m, 사격 남중부 공기소총 단체전과 여중부 공기권총 개인전(방아롱), 볼링 남중부 개인전(김우빈) 등이다.

반면 대구 레슬링은 금메달 5개를 장담했다가 1개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경북은 육상 남중부 원반던지기(이태희)와 여중부 1,500m(한석경), 축구 남중부(포항중), 검도 중등부, 역도 남중부 50kg급(김동민) 등에서 예상 밖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경북체육중은 금메달 후보를 한 명도 올리지 못해 우려를 낳았으나 막상 대회에서는 금 5개를 캐내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

# 종목별 최우수선수

사이클의 이애정(구미 인동중)과 검도의 양준모(경주 문화중), 핸드볼의 신나래(성서초교) 등 3명은 이번 소년체전에서 종목별로 선정하는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이애정은 사이클 여중부에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양준모는 검도 경북선발을 중등부 단체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신나래는 성서초교 여자 초등부 핸드볼 우승의 주역으로 큰 키(161cm)를 앞세운 위력적인 공격으로 많은 골을 뽑아내 핸드볼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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