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델하우스를 '문화광장'으로

건설업체 "일단 사람이 많이 몰려야"

견본주택을 보여주는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단순한 집 팔기 수단에 그치지 않고 주택'주거문화 및 최신 문화생활 체험공간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루 꿈만 잘 꾼다면=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푸짐한 상품을 선물로 받고, 각종 체험문화 이벤트도 즐길 수 있게 됐다. 건설사들이 아파트 청약인파를 모으는 한편 주택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갖가지 공연'전시행사를 곁들이고 체험의 장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개 당일부터 2, 3일 동안에는 방문객들에게 휴지나 간단한 음식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모델하우스 공개일을 사람들 모으는 잔칫날로 만들고 있다. 한 술 더 떠 올 들어서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공연이나 전시도 마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날로부터 1~3일간은 하루 수천~1만여 명에 이르는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청약자나 계약자 등에 한해서는 더 값지고 푸짐한 이벤트가 기다린다. 자전거, 헬스기구, 대형냉장고, 에어컨, 최근에는 승용차까지 추첨 사은품으로 등장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일단 모델하우스에 사람이 많이 몰려야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고, 직접 제품을 확인한 사람들이 입에서 입으로 홍보를 해 추가로 고객을 끌어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한다.

△모델하우스 행사 일정=8일 공개 예정인 대구 북구 '칠곡2차 한라하우젠트' 모델하우스에서는 11일까지 3일간 일명 배꼽춤으로 알려진 '벨리댄스' 공연장을 마련한다. 한라주택 최원근 부장은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유행하고 있는 벨리댄스를 공연,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새로운 문화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8~13일 무료 네일아트 강좌를 마련하는 한편 '행복한 가족'을 주제로 한 글짓기 대회도 연다.

1일 3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수성구 사월동 '시지 대성유니드(413가구)'는 청약기간(3일간) 매일 디오스냉장고'드럼세탁기'홈시어터'공기청정기'자전거 5대씩의 경품이벤트를 마련한 데 이어 계약 첫날인 7일에도 같은 상품으로 한 차례 경품대전을 열 계획이다.

이달 중 분양 예정인 수성구 '태영 데시앙 수성(718가구)' 아파트의 경우 범어동에 마련한 모델하우스를 밤 10시까지 '야간 개방'하기로 했다. 요가'헬스'체력측정 등 건강관련 이벤트를 준비하고 VIP를 위한 골프 퍼팅실도 운영한다는 계획. 이미 4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원어민 강사를 내세운 '영어마을 체험' 이벤트를 마련한 바 있다.

17일 공개하는 수성구 만촌동 '대림 아크로타워(224가구)'와 역시 이달 중 공개하는 범어동 '동일하이빌'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도 방문객과 청'계약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및 경품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 분양한 수성구 '범어역 삼환나우빌'은 '가훈 써주기', '시지 월드메르디앙'은 '독도사랑 이벤트', 달성군 다사읍 '죽곡 한라하우젠트'는 '미술작품 전시회', 달서구 '대곡역 화성파크드림'은 '비만 측정', 중구 '센트로펠리스Ⅱ'는 '메이크업' 등 다양한 이벤트를 쏟아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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