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인 단오-한장군 축제 시작부터 삐걱

市 "자생력·경쟁력 떨어져…" 해명

경산시가 제30회 경산 자인 단오-한장군 축제를 준비하면서 축제추진위원회 구성도 하지 않고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참여를 배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시는 이달 10∼12일까지 3일간 1억8천500만 원 예산을 들여 경산 시가지와 자인면 계정숲 일원에서 제30회 경산 자인 단오-한장군 축제를 개최한다.

그러나 시는 이 축제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자인의 계정들소리보존회와 팔광대보존회는 물론 경산시문화원, 지역의 각종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한 축제추진위원회조차 구성하지 않은 채 시 몇몇 공무원들이 33개의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때문에 연희·보존단체와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들은 "축제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아이디어와 의견교환을 통해 전통민속 문화의 재현과 전승은 물론 내실 있는 행사 준비를 통해 이 축제를 발전시켜야 함에도 참여가 사전 봉쇄됐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또한 예총 경산시지부 산하 문학·미술·음악 단체 등을 축제 단체로 참여시키지 않고 특정 기획사의 권유에 따라 대구에서 활동 중인 단체들을 대거 초청해 지방자치단체가 도리어 지역문화 발전의 자생력을 길러주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김형석 문화공보담당관은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의 자생력이나 경쟁력이 떨어져 축제 행사 자체가 어렵다고 판단해 대구에서 활동 중인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하게 됐다"며 "내년부터는 축제추진위를 구성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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