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때 그 수달' 어떡하나?

문경새재 공원관리사무소

지난해 겨울 문경새재 1관문~2관문 사이 연못 속 송어 120마리와 잉어 2마리를 잡아먹은 수달이 다시 나타나 공원관리사무소와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수달에 의해 물고기들이 잡아먹히자 공원관리사무소는 총 1천300여만 원을 들여 80여 평 연못 주변을 높이 90cm의 철책을 두르고 연못 입구 원두막 등에는 CCTV를 3대나 설치하는 등 '단속'에 나섰다.

연못 정비를 끝낸 뒤인 지난 4월 25일 공원관리사무소는 금빛 송어 45마리를 사 풀었다.

이후 1개월여 동안 공원 직원들은 때맞춰 사료를 주는 등 사육에 정성을 쏟았는데, 최근 1주일 만에 무려 36마리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직원들이 술 안주를 하기 위해 송어를 잡아 먹은 것 아니냐"는 항의성 문의도 있어 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원인 규명에 전전긍긍하던 중 1일 0시쯤 연못 좌측 CCTV에서 촬영된 화면에서 송어를 뒤쫓는 수달의 모습이 포착된 것.

김병옥 공원관리사무소장은 "현재 연못에는 90cm 높이의 담장을 사방으로 설치했기 때문에 수달이 도저히 타 넘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연못에 드나들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김 소장은 "수달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시설 보강을 통해 시원한 계곡물이 통과하는 연못 속에 더 많은 송어를 넣어 관광객들의 볼거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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