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1년 대구서 "대~한민국" 외치자

2일 세계육상대회 유치위원회 창립총회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위원장 유종하)에는 이해찬 총리와 지역 출신 여·야 인사들이 대거 자리를 함께하면서 유치 의지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등도 참석했으며 대구출신 높이뛰기 스타 이진택과 세단뛰기의 정혜경 선수가 이 총리에게 유치 기원문을 전달했다.

유치위 살림을 도맡아 실무작업을 총지휘할 사무총장에는 2002 한일월드컵 개최권을 따내는 '산파역'을 맡았던 송영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임명됐다.

이 총리는 격려사에서 "대구시가 대회를 유치, 오는 2011년 대구에서 '대한민국'이란 함성이 세계에 다시 퍼질 수 있도록 정부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 유치단 발족에 이어 국가적 역량을 결집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구는 월드컵을 훌륭히 치러낸 바 있고 숙박시설 등 경쟁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이 많은 만큼 세계 대회의 한국 유치의 신기원을 다시 한번 이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종하 유치위원장은 "대구시는 세계 정상급 경기 시설이 마련돼 있고 170개국이 참여한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해 대회를 유치할 역량과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도 이날 행사에서 건배사를 자청해 "대구가 이미 경기를 유치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이제는 좋은 성적을 내 대구에서 온 국민이 춤추며 즐거워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또 신필렬 대한육상연맹 회장은 "2011년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해 모든 스포츠 중 가장 으뜸이 되는 육상을 모든 국민이 사랑하는 종목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행사 일정에 다소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1부 공식행사 30분 후 2부 만찬 순서가 예정돼 있었으나 1부 행사가 너무 일찍 끝나는 바람에 만찬까지 한 시간 이상의 공백기간이 생긴 것. 지역 정치인들을 비롯한 유치 위원들이 1부 행사가 끝난 뒤 자리를 하나둘씩 비운 끝에 2부 행사는 1백여 명만이 참석해 '단촐'하게 진행됐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앞으로의 유치활동에서 한치의 실수도 해서는 안되는데 창립총회부터 행사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며 보다 철저한 준비를 유치위 측에 촉구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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