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도우표전시회展 여는 경북도청 박상두씨

"독도 관심 높이는 계기 되었으면"

"여러 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우리 땅, 독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

한 공무원이 40여년 간 공들여 모은 10만여 매의 우표 가운데 일부를 갖고 독도 등을 표현한 우표 모자이크 작품 전시회를 준비 중이어서 화제가되고 있다.

주인공은 경북도청 공보관실 박상두(54·별정7급)씨. 박씨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경북도청 본관 현관에서 갖는 이번 전시회에 선 보이는 작품은 모두 16점. 주제는 독도, 버선, 여름 풍경, 바구니, 야생화, 하회탈 등 다양하다.

가로 145cm 세로 75cm 크기인 이들 작품은 모두 박씨가 지난 5년간 틈틈이 시간을 내 만든 것들. 작품 하나 마다 평균 15일 정도가 걸렸고 1천500~2천500매의 우표를 일일이 밑 그림 위에 붙였다. 특히 박씨가 애정을 쏟은 작품은 '독도'. 작품 전체를 태극기와 무궁화 문양의 우표로 만 제작했다.

박씨는 "종류와 색상이 다양하지 못하고 네모진 우표의 특성상 곡선 처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기회가 된다면 도청 전 직원들의 서명을 받아 울릉도에 있는 독도박물관에 기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 우표에 취미를 가진 박씨는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을 구상하고 우표를 모으기 시작했다. 각종 우편물에 붙어 있는 우표가 그냥 버려지는 게 아까워 모았지만 어느 새 10만 점이 넘었다.

"순수 아마추어로서 미술실력이 모자라 작품이라고 할 만한 것도 못 된다"고 겸손해 하는 박씨는 "다음에는 한국의 소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전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사진: 박상두씨가 무궁화, 태극기 문양의 우표로 만든 '독도'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정우용기자 sajah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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