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티파니 거리'를 목표로 한 대구시 중구의 패션주얼리 특구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대구시 중구청은 2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구은행 교동시장지점 2층에서 '패션주얼리 특구지정 신청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귀금속 점포주를 비롯해 중구청·대구시·재정경제부 공무원들과 학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구청이 발표한 패션주얼리 특구계획(안)에 따르면 화전동 북성로1가 문화동 동문동 교동 포정동 용덕동 태평로1가 상덕동 동성로1가 등 모두 1만7천136평을 특구로 만든다.
구체적 특화사업으로는 패션주얼리 전문타운 건립(연건평 4천 평 규모), 주얼리 복합상가 건립(연건평 1만4천30평), 대구 보석박람회 개최, 귀금속거리 시뮬레이션 안내데스크 설치 및 편의시설 확충과 같은 산업기반 조성사업, 패션주얼리타운 발전을 위한 포럼 활성화 등이 포함됐다.
상인들은 패션주얼리 전문타운 등의 건립 시 용적률 문제를 비롯해 재원마련 방안, 특구지정에 따른 효과 및 실현 가능성 등을 물었다.
중구청은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재정경제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특구위원회에 특구계획 승인 및 특구지정을 신청할 방침. 특구지정 신청을 받은 재경부 장관은 90일 이내에 지정여부를 결정·통보하게 된다.
대구 중구의 귀금속 장인들은 지난 30여 년 간 정부의 재정지원 하나 없이 이 일대를 850여 개의 귀금속가공업체, 보석감정원, 판매상이 집적해 있는 귀금속의 메카로 발전시켜 서울에 이은 '제2의 보석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세공기술이 알려지면서 수출이 늘어나고, 바이어들이 몰려들어 365일 연중 박람회를 방불케 할 정도라는 것. 수출은 98년 1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04년에는 3천만 달러로 늘어났으며 종사인원은 2천여 명, 한해 시장규모는 5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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