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롯데에 1대8로 져…김현욱투수 프로 13년 은퇴식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바르가스가 2경기 연속 불쇼를 벌였다.

삼성은 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바르가스가 3과⅔이닝 동안 8안타, 7실점하며 1대8로 패했다.

삼성은 34승15패로 두산(31승17패1무)에 2.5경기차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바르가스가 초반 대량 실점을 한 데다 타선마저 침묵을 지켜 완패했다.

지난달 27일 LG를 맞아 6대0으로 앞서던 5회초 7실점하며 6대12로 어이없는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바르가스는 당시의 난조를 그대로 이어갔다.

직구가 최고 150km까지 기록됐지만 변화구(커브)가 높이 제구되고 가운데로 몰리며 집중타를 허용했다.

1회초 1실점에 이어 2회초 3안타로 2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바르가스는 3회초 볼 8개로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시키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다.

그러나 0대3으로 뒤지던 4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롯데 이원석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한 뒤 쫓기듯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7승4패를 기록한 바르가스의 방어율은 4.30에서 5.05로 높아졌다.

타선도 롯데 선발 염종석의 공략에 실패했다.

직구 구속이 140km 초반에 머물렀지만 자로 잰 듯한 염종석의 제구력에 삼성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심정수는 4차례 득점 찬스에서 유격수 땅볼과 삼진 3개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삼성은 0대8로 뒤지던 8회말 1사 주자 만루에서 김대익의 희생플라이로 영패를 면했다.

경기에 앞서 투수 김현욱은 13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식을 가졌다.

김현욱은 지난 93년 프로데뷔 후 통산 519경기에 출장해 71승31패(22세이브 54홀드), 방어율 2.99를 기록했으며 특히 쌍방울 시절인 97년에는 다승(20승),방어율(1.18), 승률(0.909) 등 투수부문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박명환이 선발로 나선 두산은 현대에 4대3으로 한 점차 승리를 거뒀고 새 용병 블랭크가 첫 출전한 기아는 LG를 6대3으로 제압했다.

SK는 한화를 3대2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일)

롯 데 120 400 010 - 8

삼 성 000 000 010 - 1

△승리투수=염종석(3승4패)

△패전투수=바르가스(7승4패)

△홈런=이원석 1호(4회 4점·롯데)

현 대 3-4 두산(잠실) ▷승=박명환

L G 3-6 기아(광주) ▷승=블랭크

한 화 2-3 SK(문학) ▷승=신승현사진: 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롯데전에 앞서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현욱이 은퇴식을 갖고 후배 선수들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 키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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