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10시 5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스타디움에서 홈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갖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주 유니폼인 붉은색 상의와 푸른색 하의를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한국은 2일 오후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와 팀매니저 미팅을 갖고 유니폼 결정과 함께 23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당초 18명의 선수를 등록시킬 예정이었지만 선수들의 사기문제를 고려해 23명의 선수를 모두 등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에 나설 최종 엔트리 18명(주전 11명+교체 7명)을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파크타코르 스타디움은 지난 55년 세워진 개장 50년을 맞는 '골동품' 경기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파크타코르 경기장은 개인별 좌석이 없이 나무판으로 짜여진 '일자형' 좌석으로 촘촘히 앉을 경우 5만여명이 입장할 수 있다는 게 경기장측 설명이다.
이 스타디움은 지난 66년 타슈켄트를 강타했던 강진에도 끄떡없이 견딜 정도로 튼튼하게 지어졌다고 한다.
본프레레 감독은 "10년전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이끌 때 타슈켄트에 처음 왔었는데 경제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룬 것 같다.
현재 팀에 부상선수도 없고 선수들의 몸상태도 좋다"며 "원정경기인 만큼 부담은 되지만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본프레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패배 이후 선수들과 패인 분석에 대해 열심히 토론한 만큼 이번에는 두번 다시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록 축구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자주 연출되기는 하지만 이번 경기만큼은 한국 축구팬들의 예상이 빗나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라브샨 하이다로프 감독은 2일 타슈켄트 시내 '유스 캠프'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계해야 할 한국 선수'에 대해 "한국 선수들은 누구라도 위험하다"고 운을 뗀 뒤 "에인트호벤에서 뛰는 파르크(박지성)와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여서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다로프 감독은 이어 "우리 수비수들의 임무는 이들 선수를 놓치지 않고 방어하는 것"이라는 대비책도 내놨다.
하이다로프 감독은 또 "새로운 선수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들도 경험이 많고 능력이 뛰어날 것"이라며 "한국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봤는 데 훈련이 잘 돼 있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이다로프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비기거나 지면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기겠다"며 "홈팬들과 더불어 12명이 뛰는 만큼 이길 것이다"고 자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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