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 비수기, 어떻게 넘을까?

배달·야외포차형도 매력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시원한 음식이나 보신음식 등 여름 특수를 누리는 몇몇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외식사업이 주춤하게 된다.

그렇다고 손 놓고 하루빨리 계절이 바뀌기를 바라고 있을 수도 없지 않은가? 비수기를 성수기로 바꾸는 일, 조금만 생각을 바꾸고 노력한다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작년 여름만 하더라도 '매운맛'과 '배달&테이크아웃', '야외포차형', '저가 트렌드'가 여름 비수기를 성수기로 만들었다.

비수기를 이기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손쉬운 방법은 계절에 맞는 메뉴를 활용하는 것. 여름철이 가장 큰 비수기인 횟집의 경우, 시원한 신(辛)물회 메뉴를 접목해 점심시간에만 120~150그릇 매출을 올린 예도 있다.

또 국밥집이나 일반 고깃집, 한식당은 시원한 반찬류를 제공한다든지, 디저트로 빙수를 제공하는 것도 좋다.

의성에 있는 한 오리고깃집은 찬으로 냉동김치를 밥상에 올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겨울 메뉴인 찐빵이나 만두집은 테이크아웃용 생과일주스, 팥빙수 등을 판매하는 것도 좋다.

메뉴접목 외에도 여름철 고객의 성향이나 트렌드를 파악, 그에 맞는 경영을 해야 한다.

무더운 날씨는 고객의 내점률을 떨어뜨린다.

내 점포에 들어와야만 고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낮에는 나오기 꺼려하고, 밤에는 시원한 강가나 공원에서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을 통해 고객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이 밖에 업소에 실외공간이 있다면 이를 최대한 활용, 고객의 시각뿐만 아니라 후각·청각까지 자극해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불쾌감이 높아지는 계절이므로 고객에 대한 친절서비스가 더욱 각별해져야 한다.

쾌적하고 시원한 환경을 조성하고 넉넉한 인심으로 고객을 대한다면, 여름철에도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업소가 될 수 있다.

(도움말 임현철 영남외식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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