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금지급기에 고가 벽장 문짝도 훔쳐

최근 경북지역에서 상식을 뛰어넘는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3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금락리 모 할인마트에 지난 1 일 새벽 3시 20분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절도범이 침입, 어른 키 높이의 새마을금고 현금지급기를 통째로 훔쳐 달아났다.

이 현금지급기는 현장에서 50여m 떨어진 밭에서 현금통이 분리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새마을금고와 마트 관계자 등의 말을 바탕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현금지급기 등에 지문이 남아있지 않아서 단서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금지급기에는 103만원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현금인출기가 고장났다'고 허위신고를 해 출동한 경비업체 직원 등으로부터 열쇠를 빼앗는 식의 강.절도 형태는 있었지만 현금지급기를 통째로 훔치는 범행에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특히 할인마트 출입구 등에는 경비센서가 부착돼 있었는데 범인이 무거운 현금지급기를 경비업체나 경찰에 적발되지 않고 옮길 수 있었던 부분도 의문점으로 지적된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4시께는 김천시 봉산면 인의동 정모(78.여)씨의 150년된고가 사랑채 안에 있던 낡은 벽장 문짝과 봉창문, 병풍 등이 없어진 것을 집주인이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건은 40대 남자 2명이 "정부에서 오래된 집을 수리해 주는데 집을 봐야겠다"면서 집 안팎을 살피고 간 뒤 일주일여만에 일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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