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는 독이다. 하지만 저자는 과자 만드는 일이 즐거웠고 무엇보다 자신이 만든 과자를 먹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단다. 그는 국내 유명과자회사의 신제품 개발부와 구매부에서 16년을 일했다. 그저 과자가 좋았고 자신의 일에 큰 보람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그러고서야 주변에 젊은 나이에 건강 문제로 고통을 당하는 선배 기술자들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와중에 친분이 돈독했던 일본의 한 과자회사 사장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과자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식생활과 관련된 서적을 뒤지기 시작했다. 식생활과 관련된 것이라면 논문이고 책이고 가리지 않고 읽었다. 그 좋아하던 과자를 끊은 것은 물론이다. 그의 건강은 놀라우리 만치 빨리 회복됐다. 이제 그는 과자는 독이라고 외치고 다닌다.
그는 특히 과자에 첨가되는 식품첨가물을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우리가 즐기는 음식물의 폐해를 조목조목 지적한다. 인스턴트 라면의 가장 큰 문제는 여러 종류의 첨가물을 한꺼번에 섭취하도록 고안된 점이다. 스낵은 영양가는 없으면서 적은 양으로도 혈당치를 급상승시키고 공복감을 해소시킨다. 캔디에 들어 있는 설탕과 정제물엿은 당(糖) 대사 기능에 엄청난 해악을 끼친다. 아이스크림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유화제는 발암물질을 비롯한 각종 유해 성분을 체액에 섞이도록 만든다. 껌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향료 사용비율이 일반 식품에 비해 10배를 넘는다. 바나나 없는 바나나 우유에는 수백 가지의 화학물질, 뇌활동을 왜곡하는 물질, 호르몬 교란 물질이 들어간다.
결론적으로 지은이는 인공조미료 대신 천연조미료를 이용한 식품 개발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이런 인공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물을 사먹지 말아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그렇게만 하면 식품회사들이 천연조미료를 사용한 식품 개발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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