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7∼19세기 독도 지위 논쟁을 통해 "역사적으로 독도를 영유해왔다"고 주장해왔지만 이 시대 일본 에도막부(江戶幕府)의 관제지도에도 독도는 표시되지 않았을 정도로 일본의 주장은 '허구'라는 지적이 한국에 귀화한 일본인 교수에 의해 제기됐다.
일본인 출신으로 한국인으로 귀화한 세종대 호사카 유지(保坂祐二) 교수는 2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민족혼 국토지킴이회' 발대식과 함께 열린 학술발표에서 에도막부 시대 제작된 관제지도 3점을 처음 공개하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허구성을 지적했다.
호사카 교수는 "에도막부는 1696년 울릉도 도해금지령을 내려 정식으로 울릉도가 조선영토임을 확인하면서 이에 독도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지만 에도시대 관제지도에는 독도가 들어있지 않아, 주장과 달리 일본은 독도를 조선영토로 인정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사카 교수는 그 근거로 에도막부의 관제지도인 '막부찬정보일본지도(幕府撰正保日本地圖·1655·일본국립역사민속박물관 소장)', '막부찬원록일본지도( 幕府撰元祿日本地圖·1702·메이지대학 도서관 소장)', '막부찬향보일본지도(幕府撰享保日本地圖·1717·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소장)' 등 3점을 처음 공개했다.
호사카 교수는 또 "한국은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으로 편입하기 5년 전인 1900년 '대한제국칙령 제41호'((울릉)군청은 대하동(台霞洞)에 두고 구역은 울릉 전도( 全島)와 죽도(竹島), 석도(石島)를 관할할 것)를 통해 이미 독도가 조선영토임을 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술 발표와 함께 출범식을 연 '대한민국 민족혼 국토지킴이회'는 회장을 맡은 서울대 박효종 교수 등 학자 30여 명을 비롯해 기업인·시민 등 200여 명으로 구성된 학술단체로 동북공정·동북아영토분쟁·독도영유권 등 최근 논란이 된 역사문제를 연구, 정체성 확립과 민족혼 바로세우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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